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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의 주말 방송 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노라면’은 가족과 인연, 그리고 소중한 유대를 주제로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휴먼 다큐멘터리입니다. 매주 일요일 저녁 8시 20분에 방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인간극장과 비슷한 포맷으로, 평범한 이웃들의 일상과 가족의 의미를 진솔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방송에서는 694회 ‘우리 아들은 엄마 바보’ 편이 소개되었으며, 강원도 정선 오일장에서 청국장을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전하는 모자의 특별한 이야기가 그려졌습니다.사노라면 정선 청국장 택배 주문 해보시기 바랍니다 사노라면 청국장 택배 아래를 통해서 주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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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의 주인공인 배제상 씨(49)는 이른 새벽이 밝기도 전에 일어나 청국장 장사 준비에 나섭니다. 그의 어머니 김성화 씨(83)는 아들이 남들보다 먼저 하루를 시작해 홀로 일하러 나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지만, 아들이 자신의 뒤를 이어 청국장 가업을 이어가는 모습에 뿌듯함도 함께 느낍니다. 오일장이 열리는 날이면 제상 씨는 분주하게 청국장을 쌓고, 장사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이제 그는 7년 차 청국장 장사꾼으로, 어머니가 30년 넘게 홀로 지켜온 청국장 가업을 온전히 물려받아 제조부터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제상 씨는 어머니가 이제는 편히 쉬시길 바라는 마음에 모든 일을 도맡고 있지만, 어머니는 여전히 새벽마다 청국장 만드는 현장에 나와 꼼꼼히 살피며 아들의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장날이 되면 제상 씨는 어머니에게 시장에 나오지 말라고 당부하지만, 아들이 떠나자마자 어머니는 곧바로 외출 준비를 시작합니다. 결국 시장에서 마주친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지만, 아들은 어머니의 건강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걱정과 안타까움이 교차합니다. 오십이 다 되어가는 제상 씨지만, 어머니의 눈에는 여전히 어린 아들일 뿐입니다. 이제는 아들이 혼자서도 청국장 장사를 잘 해내는 것을 알면서도, 30년 장사 경력의 어머니에게는 콩 삶는 데 필요한 장작 하나까지도 잔소리의 대상이 됩니다. 그러나 어머니의 잔소리가 아무리 많아도 제상 씨는 한결같이 어머니를 극진히 모시며, 동네와 시장에서도 효자로 소문이 자자합니다.
어머니가 아들에게 바라는 것은 단 하나, 바로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는 일입니다. 김성화 씨는 만나는 사람마다 “우리 아들에게 좋은 며느리 좀 소개해 달라”며 부탁하지만, 정작 제상 씨는 결혼 이야기가 나오면 슬그머니 자리를 피합니다. 어머니는 혹시 자신 때문에 아들이 결혼을 미루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깊어만 갑니다. 아들의 진심이 무엇인지, 어머니는 늘 궁금해합니다.
김성화 씨는 여섯 남매를 홀로 키우기 위해 평생을 고생해왔습니다. 대장암 수술과 양쪽 무릎 수술을 받았고, 허리도 많이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제상 씨는 어머니의 건강이 염려되어 이제는 일 좀 그만하시라고 매번 당부하지만, 고집 센 어머니를 말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아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도 어머니는 밭일을 하러 나가고, 그런 어머니의 모습을 본 제상 씨는 결국 화를 내기도 합니다. 어머니는 그런 아들에게 “너나 결혼이나 하라”며 맞받아치기도 합니다.
서로를 아끼는 마음에서 비롯된 말들이지만, 때로는 상처로 남기도 합니다. 화가 난 제상 씨는 집을 나가버리고, 속상한 마음에 소주 한 잔을 기울이며 마음을 달래봅니다. 어머니는 집에서 아들을 하염없이 기다리지만, 아들은 좀처럼 돌아오지 않습니다. 이처럼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오해로 이어져 두 사람 모두 마음에 상처를 입기도 합니다.
제상 씨는 어머니에 대한 걱정과 사랑이 깊지만, 동시에 자신의 인생에 대한 고민도 많습니다. 어머니를 위해 살아온 세월이 길었던 만큼, 자신의 삶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던 것입니다. 어머니 역시 아들이 자신 때문에 결혼도 못 하고 인생을 희생하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시간이 흐른 뒤, 제상 씨는 다시 집으로 돌아옵니다. 어머니와 마주 앉아 서로의 마음을 조심스럽게 꺼내놓으며, 어머니는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눈물을 보이고, 아들은 “어머니가 건강하게 오래 사셨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며, 다시 한 번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깁니다.
배제상 씨와 김성화 씨 모자의 이야기는 단순한 청국장 장사 이야기가 아닙니다. 30년 세월을 이어온 가족의 역사이자, 서로를 향한 깊은 사랑과 희생의 기록입니다. 어머니의 손맛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어머니의 삶을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해드리기 위해 아들은 오늘도 새벽을 엽니다. 어머니는 아들의 건강과 행복을 바라는 마음으로, 여전히 아들의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들의 일상은 평범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가족만이 나눌 수 있는 따뜻함과 진심이 담겨 있습니다. 서로를 걱정하고, 때로는 다투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다시 손을 맞잡고 웃을 수 있는 것이 가족임을 이들은 보여줍니다. 청국장 냄새가 진하게 밴 시장 한켠에서, 모자는 오늘도 함께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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