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밥상 남원 하몬 생햄 어란 택배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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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은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40분, KBS 1TV에서 방송되는 인기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최불암 선생님 뒤로 최수종 배우가 차분하고 깊이 있는 진행을 통해 한국 전통 음식과 특별한 먹거리를 소개하며, 시청자들에게 맛과 문화의 가치를 전달합니다. 이번 방송에서는 남원으로 가서 하몬과 어란을 만드는 분들을 만나봅니다 아래에서 주문 정보 확인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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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운봉읍에 있는 한 마을 이야기부터 시작해볼게요. 이곳은 병풍처럼 지리산을 두르고 있는 아주 멋진 곳인데요. 이 마을에서 젊은 두 형제가 부모님의 흑돼지 농장을 이어받아서 정말 특별한 걸 만들어내고 있다고 하네요. 그게 뭐냐면, 바로 생고기보다도 더 귀하다는 '한국형 하몬', 즉 발효생햄입니다. 돼지고기 중에서도 삼겹살이나 목살을 제외하면 사실 잘 안 팔리는 부위들이 있잖아요. 이 형제는 그 고기들을 그냥 버리는 게 아니라, 오래 두고 먹으려고 찾아낸 해법이 바로 이 염장-건조-숙성 방식의 생햄이었던 겁니다.
돼지 뒷다리를 소금에 잘 염장해서 짧게는 2년, 길게는 무려 4년 동안 천천히 말리는 이 발효생햄은 정말 시간이 만들어주는 귀한 맛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겉만 대충 말리면 속이 다 상해버리기 때문에 절대 서두를 수가 없다고 해요. 기다림 없이는 절대 맛볼 수 없는 깊은 맛인 거죠. 게다가 짠맛을 확 줄이고 흑돼지 지방의 고소한 풍미를 최대한 살려서 우리 한국 사람들의 입맛에 딱 맞게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두 형제는 가업을 단순히 물려받는다는 '승계'가 아니라, 자신들만의 색깔을 더해 새롭게 이어 나가는 '계승'의 마음으로 이 귀한 생햄을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그 열정과 정성이 정말 대단해 보였습니다.
이 하몬 형제의 이웃 마을인 남원시 산내면에도 또 한 분의 귀한 장인이 계셨는데요. 바로 양재중 셰프입니다. 이분은 숭어알을 소금에 절여서 말리고 숙성시키는 전통 방식의 어란을 이어가고 계십니다. 예전부터 귀한 손님 상에만 올랐던 그 어란 말입니다. 어란을 만들 때 보통 참기름으로 코팅하기도 하는데, 여기서는 산패를 막기 위해 참기름 대신 천연 밀랍을 사용해서 어란을 코팅한다고 하는데요. 이것 역시 오랜 세월 동안 쌓아온 노하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몬이든 어란이든 모두 ‘더 맛있고, 귀하게! 말림의 미학’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귀한 음식들이었습니다.
시간을 품은 이 두 가지 귀한 식재료가 만났을 때, 어떤 맛이 탄생할까요? 이 두 장인의 콜라보로 정말 놀라운 음식들이 탄생했는데요. 얇게 썬 하몬 위에 숭어알로 만든 어란을 살짝 올려낸 '하몬 초밥'이 있었고요, 또 달콤한 곶감의 속을 이 생햄 하몬으로 채워서 만든 '하몬 곶감말이'도 보는 사람들의 침샘을 자극했습니다. 찹쌀로 만든 쫀득한 떡 위에 어란을 올려 비벼 먹는 '어란 떡'이나, 어란을 한 장씩 말린 다음 연자육과 함께 볶아낸 '어란 연자자반' 같은 전통적이면서도 새로운 메뉴들도 있었습니다. 얇게 썬 하몬을 듬뿍 곁들인 신선한 '하몬 샐러드'도 있었고요, 오래 씹을수록 흑돼지 특유의 고소함이 입안 가득 퍼지는 '흑돼지육포' 역시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라고 합니다.
정말 이 남원이라는 동네는 말리면 말릴수록 맛은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더 깊게, 오래 남는다는 것을 몸소 증명하고 있는 곳이라고 느껴집니다. 두 남자의 귀한 생햄 하몬과 양 셰프의 귀한 어란이 그렇게 시간을 품고 더욱 깊은 맛을 내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런 귀한 식재료들을 보면, 우리가 흔히 먹는 음식이라도 얼마나 정성과 시간을 쏟느냐에 따라서 전혀 다른 가치를 지닐 수 있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데요. 전북 남원에서 시작된 이 '말림의 미학'이 우리 식탁을 얼마나 더 풍요롭게 만들어줄지 기대가 아주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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