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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은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40분, KBS 1TV에서 만날 수 있는 인기 프로그램인데요. 최수종 배우의 차분하고 깊이 있는 진행으로 우리 전통 음식과 특별한 먹거리를 소개하며, 시청자들에게 맛과 문화의 가치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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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밥상 제품 주문하기
이번 주는 정말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를 들고 왔습니다. 바로 ‘길 위의 아버지들’을 위한 밥상 이야기입니다. 1970~80년대, 대한민국이 산업 발전으로 눈부시게 성장하던 시절, 도시가 커지고 대중교통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도로 위가 곧 일터였던 기사님들이 엄청나게 바빠졌습니다. 종일 운전대를 잡고 밖에서 일해야 했던 그들에게 식사는 당연히 집이 아닌 밖에서 이뤄졌죠. 그래서 이 시기에 기사님들을 위한 식당들이 큰 활황을 맞이했다고 합니다.
기사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식당들은 단순히 맛만 좋은 곳이 아니었습니다. 정성과 배려가 깃든 서비스까지 겸비한 곳이었는데요. 식사 시간은 기사님들에게 길 위에서 쌓인 피로를 풀고 다시 달릴 힘을 얻는 소중한 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마음을 헤아린 식당들은 따뜻한 밥 한 끼로 허기를 달래주고, 잠시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쉼터가 되어주었습니다. 어떤 기사님은 식당 한켠에서 부족한 잠을 보충하기도 했고, 어떤 기사님은 주차장에서 세차를 하며 잠시 숨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또 어떤 기사님은 식당 주인과 안부를 나누며 서로의 안녕을 기원했고요. 이번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길 위의 아버지들을 만나, 그들의 삶과 노고를 응원하는 따뜻한 마음을 들여다본다고 합니다.
먼저, 인천광역시 부평구 십정동에 있는 기사님들의 영양 만점 특식집부터 만나봤습니다. 수인산업도로 대로변에서 30년 넘게 한자리를 지키며 기사님들의 든든한 특식을 책임져온 식당이라고 하는데요. 가을이 되면 살이 통통하게 오른 꽃게로 담근 ‘간장게장’과 통영산 굴을 매콤하게 볶아낸 ‘얼큰이영양굴밥’이 이 집의 대표 메뉴라고 합니다. 이곳을 운영하는 정경래(56세) 씨는 외삼촌의 식당을 이어받아 어머니 한재숙(84세) 씨와 함께 25년째 손님들에게 영양 가득한 밥상을 차리고 있습니다. 밤낮없이 운전대를 잡아야 하는 기사님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든든한 한 끼와 건강이기에, 정경래 씨는 손님들이 식사를 통해 건강을 챙길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다양한 굴 요리를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추운 겨울 찬물에 손을 담가 굴 껍데기를 일일이 골라내는 일이 결코 쉽지 않지만, 정경래 씨와 한재숙 씨 모자는 서로 의지하며 그 고된 일을 함께 견뎌왔는데요. “서로가 있으니 힘들어도 미워할 틈이 없었다”고 말하는 모자의 얼굴엔 늘 따뜻한 미소가 번지는 모습이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식당은 24시간 불을 꺼두지 않았다고 합니다. 모두가 잠든 새벽, 운전을 마친 기사님들이 찾아와 먹는 ‘굴해장국’ 한 그릇은 속을 든든히 채워줄 뿐 아니라, 하루의 피로를 녹여주는 따뜻한 위로였는데요. 길 위의 기사님들에게 힘이 되어준 이 한 상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서로를 응원하고 위로하는 마음이 담긴 밥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은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동에 있는 반세기 동안 이어온 돼지불백의 맛집입니다. 북악산 자락 아래 자리한 이곳은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택시 기사님들의 허기를 달래온 식당이라고 하는데요. 연탄불 위에서 고기를 구워 숯 향이 은은하게 밴 ‘불고기 백반’은 기사님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게 한 메뉴였습니다. 식당의 주인 강부자(81세) 씨는 어릴 적 아버지가 자주 해주시던 소고기 양념에서 맛의 비결을 얻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소고기가 아닌 돼지고기를 사용한 이유는, 기사님들이 더 저렴한 가격에 든든하게 식사하길 바랐던 그녀의 따뜻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손으로 직접 고기를 다지고 모양을 빚어낸 ‘떡갈비 백반’ 역시 이곳의 대표 메뉴인데요. 청양고추와 사과로 매콤달콤한 맛을 내고, 콩가루로 고소함을 더한 것이 바로 이 집만의 비법이라고 합니다. 그 덕분일까요? 한 번 백반을 맛본 기사님들이 동료들에게 소문을 내기 시작하면서 식당은 주차장까지 확장해야 했고, 점심시간이 다가오면 주차장은 차들로 가득 차 문전성시를 이루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제는 기사님들뿐만 아니라 일반 손님들도 즐겨 찾는 성북동의 대표 맛집이 되었는데요.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반세기의 정성과 손맛이 깃든 돼지불백의 진짜 맛을 소개했습니다.
마지막은 전라남도 순천시 승주읍, 호남고속도로 승주 나들목을 지나면 바로 눈에 들어오는 곳입니다. 무려 40년 넘게 화물트럭 기사님들에게 따뜻한 쉼터가 되어준 기사 식당인데요. 기사님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넓은 주차장 때문만은 아니라고 합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깊은 맛을 내는 ‘돼지고기 김치찌개’가 있기 때문입니다. 식당의 주인 박용운(62세) 씨는 직접 농사를 짓고, 아내 서정엽(61세) 씨는 매일 정성으로 음식을 만드는데요. 이곳의 메뉴는 단 하나, ‘돼지고기 김치찌개 백반’뿐입니다. 주문이 들어오면 두툼한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간 김치찌개와 13가지의 반찬이 한 상 가득 차려집니다. 오랜 세월 동안 한자리를 지켜온 비결은 단지 맛에 있지 않았습니다. 그 중심에는 바로 서정엽 씨가 시어머니께 배워온 손맛과 따뜻한 마음이 있는데요. 먼 길을 떠나야 하는 기사님들이 잠시라도 편히 쉬어가길 바라는 마음은 식당 구석구석에 스며 있었습니다. 집에 자주 가지 못하는 기사님들을 위해 식당 한켠은 잠자리로 내어주었고, 간단히 빨래할 수 있도록 빨래판도 마련해 두었는데요. 그 작은 배려들이 쌓여 기사님들에게는 이곳이 단순한 식당이 아닌, ‘길 위의 집’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 따뜻한 정을 잊지 못해 이제는 운전대를 내려놓은 옛 기사님들도 여전히 이곳을 찾는다고 하는데요. 멀고 고된 길 위에서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한 마음을 전해주는, 환대의 밥상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가슴 한켠이 따뜻해지는 밥상 이야기를 접했는데요. 음식의 맛뿐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역사와 문화까지 섬세하게 전달하는 한국인의 밥상 덕분에 우리 음식의 아름다움을 깊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한국인의밥상 제품 주문하기는 아래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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