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한바퀴 대전 500원 빵집 택배 주문
매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KBS에서 방송되는 동네한바퀴는 이만기의 진행으로 많은 시청자들이 보는 주말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대한민국의 숨은 명소를 찾아 소개하며, 각 지역의 먹거리와 볼거리, 특산품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따뜻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대전으로 가는데요 여기 말도 안되는 가격의 500원 빵집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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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타공인 ‘빵의 도시’ 대전에서도 특별한 의미를 지닌 한 동네 빵집이 있습니다. 바로 목동에 위치한 500원 빵집입니다. 이곳은 주민들 사이에서 ‘동네 사랑방’이라 불릴 만큼 정겨운 분위기를 자랑하며, 단돈 500원이라는 믿기 힘든 가격에 따뜻한 빵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고물가 시대, 무엇을 사도 천 원, 이천 원을 훌쩍 넘는 요즘, 500원짜리 빵은 단순한 간식거리를 넘어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존재가 되고 있습니다.
이 빵집은 지금으로부터 8년 전, 한 부부가 처음 문을 열며 시작됐습니다. 당시에도 이미 빵값은 만만치 않았지만, 부부는 ‘누구나 부담 없이 따뜻한 빵을 먹을 수 있는 가게’를 만들고 싶다는 마음으로 과감하게 저가 정책을 택했습니다. 물론 쉽지는 않았습니다. 재료비, 임대료, 인건비까지 고려하면 500원이라는 가격은 거의 원가에 가까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부부는 ‘정직한 재료와 부지런함으로 방법을 찾겠다’며 뚝심 있게 길을 걸었습니다. 찹쌀은 도매로 대량 구매하고, 도정도 외부 업체에 맡기지 않고 직접 제분기계를 들여와 빵집 안에서 해결합니다. 이렇게 번거로운 과정을 감수한 덕분에 원가를 줄일 수 있었고, 그 덕분에 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500원이라는 가격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이 빵집의 인기 품목은 찹쌀도넛입니다. 바삭하면서도 쫀득한 식감이 일품이며, 갓 튀겨낸 도넛에서는 고소한 향이 입맛을 자극합니다. 여기에 촉촉한 단팥을 넣은 단팥빵, 부드러운 크림이 가득 찬 크림빵, 달콤한 고구마빵 등 다양한 종류의 빵이 매일같이 정성스럽게 구워집니다. 종류는 많지만 가격은 대부분 500원. 몇몇 제품은 700원~1,000원을 넘지 않습니다. 여러 개를 사도 부담 없는 가격에 주민들은 빵을 사러 오는 것이 아니라 ‘행복을 사러’ 온다고 말합니다.
이 가게가 특별한 이유는 가격뿐만이 아닙니다. 매일 아침 이른 새벽부터 부부가 함께 손을 맞잡고 반죽을 하고, 튀기고, 굽고, 포장까지 직접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점심 무렵 빵이 가장 많이 팔리는 시간대에는 딸과 사위까지 합류해 가족이 총출동합니다. 말 그대로 ‘가족이 함께 만든 빵’이 이곳의 또 다른 자랑입니다. 오랜 시간 함께 일하며 손발을 맞춰온 가족은 눈빛만 봐도 무엇을 도와야 할지 알 정도라고 말합니다. 그래서인지 손님들 사이에서도 “이 집은 빵 맛도 좋지만 가족의 따뜻함이 더해져 더 맛있게 느껴진다”는 이야기가 자주 들려옵니다.
이 가게의 또 하나의 명물은 바로 사장님의 인사입니다. 손님이 들어올 때마다 활짝 웃으며 “어서 오세요~”라는 반가운 인사를 건네고, 빵을 담아 줄 때는 “맛있게 드세요”라는 인사와 함께 작은 정성을 담은 멘트를 잊지 않습니다. 단골 어르신이나 아이들에겐 “오늘 하루도 화이팅!”이라고 덧붙이기도 합니다. 말 한마디에 기분이 좋아지고, 하루의 피로가 사르르 녹아내리는 것 같다고 말하는 손님들도 많습니다. 이곳에서는 빵 하나를 사도 ‘사람 냄새’가 함께 담겨 나옵니다.
장사를 하다 보면 가격을 올려야 하지 않느냐는 이야기도 종종 듣는다고 합니다. 주변에서는 “지금 물가에 500원은 너무 싼 것 아니냐”고 우려의 말을 건네기도 하지만, 사장님 부부는 “우리를 믿고 찾아주는 동네 분들이 계시기에 오히려 우리가 더 감사하다”며 고개를 젓습니다. 오히려 더 좋은 재료를 찾아 품질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할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 덕분인지, 이 작은 빵집은 이제 동네 주민들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입소문이 퍼졌습니다. 아이들 손을 잡고 오는 부모님, 출근길에 잠깐 들르는 직장인, 퇴근 후 빵 사가는 어르신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이 빵집에서 하루의 소소한 행복을 나누고 있습니다. 여기에 SNS를 통해 ‘대전 500원 빵집’으로 알려지면서 주말이면 대기 줄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 빵집의 이름은 굳이 대문짝만 하게 간판에 쓰여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이름보다 더 확실한 것을 기억합니다. 바로 따뜻한 인사와 정성 가득한 빵, 그리고 500원이라는 변치 않는 진심입니다. 그래서 이곳은 단순한 빵집이 아니라, 누군가에게는 삶의 위로가 되고, 또 누군가에게는 일상의 작은 기쁨이 되는 ‘행복 충전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사장님은 앞으로도 특별한 변화 없이, 지금처럼 이 빵집을 꾸준히 지켜가고 싶다고 말합니다. “누군가 이 빵 하나로 기분이 좋아진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말하며 웃는 사장님의 얼굴에는 진심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빵 한 개에 500원 그 속에는 단순한 반죽과 소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고된 노동, 가족의 노력, 이웃과의 정 그리고 웃음이 고스란히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집의 빵은 단순한 간식이 아니라, 마음을 채우는 ‘사랑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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