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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에서 매주 월요일 밤 9시에 방송하는 생활의달인은 수십 년간 한 분야에 종사하며 부단한 열정과 노력으로 달인의 경지에 이르게 된 사람들의 삶의 스토리와 리얼리티가 담겨 있는, 그 자체가 다큐멘터리 같은 방송이죠. 보는 내내 감탄과 존경심이 절로 드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이번 에는 생활의달인 용융소금 달인이 소개가 된다고 합니다 자세한 정보는 아래를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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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홍천의 깊은 산골, 작은 가마 앞에서 하루를 여는 부부가 있습니다. 이정숙 달인과 임상호 달인이 그 주인공입니다. 이들이 만들어내는 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소금, 바로 ‘용융 소금’입니다. 지난해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국제미각협회(ITI) 심사에서 전 세계에서 온 200여 명의 미식가와 셰프들이 감탄을 아끼지 않은 그 소금이 바로 이들의 손끝에서 태어났습니다. 프랑스 대통령궁 전속 셰프와 미쉐린 레스토랑 관계자들 앞에서도 당당히 이름을 알린 소금은, 화려한 마케팅도, 대량 생산도 아닌 오직 묵묵한 장인정신 하나로 만들어졌습니다.
용융 소금의 탄생 과정은 상상 이상으로 지난합니다. 섭씨 830도의 불길 속에서 소금은 본래의 형태를 버리고 녹아내리며 불순물과 발암물질이 사라집니다. 그렇게 다시 태어난 소금은 단단한 암석처럼 굳어버립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열흘 이상 식혀내야만 비로소 결이 안정되고, 그 후 박달나무로 두드려 다져내야 곱디고운 입자가 됩니다. 눈처럼 하얗고 보석처럼 맑은 소금 알갱이가 손바닥 위에 내려앉을 때, 부부는 다시 한 번 감사함을 느낍니다.
이 작업은 몸을 갈아 넣는 수고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뜨거운 가마 앞에서 땀을 흘리고, 무거운 소금 덩어리를 다루며 하루하루가 고된 노동의 연속입니다. 그러나 두 달인은 힘들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소금이 사람의 몸을 이롭게 한다는 믿음이 있어 그 수고를 기꺼이 감당합니다. “금보다 귀하다”는 말이 괜한 수사가 아닌 이유입니다. 화려한 장식도, 대량의 기계 장치도 없이 오직 불과 나무, 그리고 사람의 손길만으로 빚어낸 소금은 세상 어디에서도 찾기 힘든 가치를 지닙니다.
소금은 음식의 맛을 완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재료입니다. 하지만 이 부부의 손에서 나온 소금은 단순한 조미료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용융 소금은 음식에 깊은 풍미를 더할 뿐만 아니라, 불순물이 제거된 순수한 상태라 건강에도 이롭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그래서인지 한번 맛본 이들은 다른 소금으로는 도저히 만족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맑고 깨끗한 감칠맛이 입안을 감싸며, 마치 음식 본연의 맛을 가장 투명하게 드러내주는 듯합니다.
이정숙 달인과 임상호 달인의 하루는 늘 소박합니다. 새벽같이 일어나 불을 지피고, 가마 앞을 지키며, 식혀진 소금을 정성껏 다듬습니다. 계절이 바뀌어도, 명절이 다가와도, 이들의 생활은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소금처럼 묵묵하고, 소금처럼 변함없는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꾸준함 속에서 세계가 놀란 작품이 태어나고, 결국 사람들의 밥상 위에서 건강과 행복을 빛내고 있습니다.
용융 소금의 이야기는 단순히 맛의 문제가 아닙니다. 평생을 바쳐 한 가지를 지켜온 장인정신, 그리고 사람을 위한다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그것이야말로 국제무대에서도 인정받은 진짜 비밀입니다. 강원도의 작은 가마에서 시작된 한 줌의 소금이 세계적인 미식의 무대에서 박수를 받은 이유는, 바로 그 속에 담긴 시간과 진심 때문입니다.
오늘도 두 달인은 땀을 흘리며 소금을 다듬고 있을 것입니다. 사람에게 좋은 소금을 만들겠다는 그 약속 하나로 하루를 채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용융 소금은 단순한 재료가 아니라, 두 달인의 삶 그 자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맑고 하얀 소금을 보며 우리는 다시금 깨닫습니다. 진짜 귀한 것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정성과 시간, 그리고 진심이라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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