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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헬로비전이 2025년 5월 22일부터 선보인 더라이프 채널 오리지널 로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당골집’은 ‘당신의 골목 맛집’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1회 부안 피순대를 시작으로, 2회 손두부·순두부, 3회 시래기, 4회 설렁탕, 5회 담양 떡갈비, 6회 인천 간장게장, 7회 섬진강 다슬기 등이 소개됐습니다.이후 8회에는 김상진·천양희 부부의 메밀묵, 9회는 부산 2대째 복국집, 10회는 무안 볏집삼겹살집, 11회는 영천공설시장의 오래된 소머리곰탕집 이 소개가 된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부산 완당집이 소개가 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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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헬로비전이 2025년 5월 22일부터 선보인 더라이프 채널 오리지널 로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당골집’은 ‘당신의 골목 맛집’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전국 골목 곳곳에서 오랜 세월 한자리를 지켜온 숨은 맛집과 그곳을 운영해온 주인들의 인생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변함없는 맛과 철학을 지켜온 이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번에 소개된 주인공은 부산의 한 오래된 골목에서 50년 가까운 세월을 지켜온 완당 전문점입니다. 완당은 중국의 ‘운툰(雲吞)’에서 유래된 음식으로, 부드럽고 얇은 피 속에 다진 고기와 신선한 재료를 채워 넣어 만든 만두를 담백한 육수에 넣어 먹는 부산의 향토 음식입니다. 이곳은 1970년대 초반, 바닷바람이 거세던 부산 원도심 한켠에 작은 가게로 문을 열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완당은 지금처럼 대중적인 음식이 아니었고, 주로 항구 근처나 화교들이 모여 사는 지역에서나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요리였습니다.

가게의 초창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물가도 불안정하고, 재료 수급도 원활하지 않던 시절이었지만, 주인장은 “최고의 완당은 좋은 재료에서 나온다”는 신념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직접 시장에 나가 매일 새벽마다 신선한 돼지고기와 해산물을 고르고, 완당 피는 밀가루 반죽을 하루에 몇 번씩 직접 밀어내어 사용했습니다. 완당 속에는 다진 돼지고기와 새우, 부추, 표고버섯을 넣어 감칠맛을 살렸고, 육수는 닭뼈와 돼지사골,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장시간 우려 깊은 맛을 냈습니다.

이 가게의 완당은 부산 사람들에게 ‘속이 편안한 음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느끼함이 전혀 없고, 한 숟갈 뜨면 은은한 향과 부드러운 식감이 입안을 감싸며, 마지막 한 방울까지 시원하게 비울 수 있는 국물이 특징입니다. 그 덕분에 술자리가 잦은 부산에서는 해장 음식으로도 인기가 높았고, 세대를 이어 가족 단위 단골손님들이 꾸준히 찾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부산 곳곳에 새로운 음식 트렌드와 프랜차이즈가 들어섰지만, 이 가게는 변화를 무작정 따라가기보다 자신만의 맛을 고집했습니다. 1980년대 후반, 한때는 메뉴 확장을 고민했지만, 주인장은 “완당 하나로도 평생 갈 수 있다”는 믿음으로 원 메뉴 전략을 고수했습니다. 다만, 더 많은 사람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점심 세트 메뉴와 간단한 사이드 요리를 추가해 선택의 폭을 넓혔습니다.

가게를 찾은 ‘당골집’ 제작진은 주인장의 하루를 밀착 취재했습니다. 새벽 5시에 가게 문을 열고, 육수를 끓이며 하루의 첫 준비를 시작하는 모습에서부터, 반죽을 밀고 속을 빚는 손길, 손님을 맞이하는 따뜻한 미소까지 그 모든 과정이 진심이었습니다. 특히, 주인장이 강조한 것은 ‘맛은 정성에서 나온다’는 철학이었습니다. 그는 “완당 한 그릇에도 사람의 온기를 담아야 한다. 그게 내가 50년 동안 변치 않고 가게를 지켜온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방송에서는 오랜 단골손님들의 인터뷰도 담겼습니다. 한 손님은 “결혼 전부터 다니던 가게인데, 지금은 손주와 함께 온다”며, “맛은 여전히 예전 그대로다”라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손님은 “아플 때도, 기쁠 때도 여기 완당이 생각난다. 나한테는 고향 같은 맛”이라고 말하며 웃음을 지었습니다.

부산의 이 작은 골목 가게가 반세기 동안 사랑받아온 비결은 단순합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정직한 재료와 성실한 손길, 그리고 손님과의 진심 어린 관계가 그 모든 것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당골집’ 제작진 역시 촬영을 마친 뒤, “그냥 한 끼 식사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그릇이었다”고 감탄했다고 전해집니다.

오늘날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50년 동안 같은 자리에서 같은 맛을 지켜온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 가게는 한결같은 신념과 정성으로, 부산의 미식 역사 속에 자신만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습니다. 이번 방송을 통해 많은 시청자들이 단순한 음식 이상의 가치를 느꼈고, 잊혀져 가는 골목의 온기를 다시금 떠올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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