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엔 교토국제고 야구 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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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교 야구의 성지인 한신 고시엔 구장에 1년 만에 다시 한국어 교가가 울려 퍼졌습니다. 재일 한국계 학교인 교토국제고 야구부가 제107회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 본선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16강에 진출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창단 25년 만에 고시엔 첫 우승을 차지했던 교토국제고는 올해 2연패라는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으며, 이번 승리로 한 발을 내디뎠습니다.고시엔에서 2연패를 달성할수 있을지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고시엔 교토국제고 야구 아래를 통해서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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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엔 중계 교토국제고 16강 8강 4강 결승 시간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실시간 생중계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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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 고시엔은 지난 5일 개막했으며, 교토국제고는 전년도 우승교 자격으로 개회식 선두 입장했습니다. 특히 팀의 에이스 니시무라 잇키(3학년)가 교토대회 우승기를 들고 당당하게 입장해 관중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이 무대는 단순한 ‘재도전’이 아니라 1년간의 무거운 압박과 극복의 과정 끝에 얻어낸 자리였습니다. 지난해 우승 직후부터 선수들은 2연패라는 기대와 부담 속에서 생활했고, 가을과 봄 지역대회에서는 모두 1점 차 패배로 16강에 그치며 혹독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니시무라는 겨울 훈련 동안 체력 강화와 투구폼 교정에 몰두하며 팀을 재정비했습니다. 특히 훈련 중에는 후배들의 플레이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때론 날카로운 조언도 서슴지 않으며 리더로서 변화를 주도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그는 올 9월 열리는 U18 야구 월드컵 일본 대표 후보로 선발돼 합숙 훈련에 참가했고, 지난해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라이벌 투수와 글러브를 맞교환하는 특별한 경험도 했습니다.
이런 준비는 여름 지역예선에서 빛을 발했습니다. 지난달 18일, 교토국제고는 ‘마의 4회전’에서 연장 10회말 역전승을 거두며 고시엔 진출 희망을 이어갔고, 결승전에서는 극적인 9회말 끝내기 승리로 2년 연속 고시엔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경기 후 니시무라는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1년간의 압박과 노력의 무게를 드러냈고, 고마키 노리쓰구 감독은 “성장은 더뎠지만 정말 늠름하게 자라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13일, 운명의 첫 경기가 열렸습니다. 상대는 군마현의 강호 겐다이타카사키고로, 지난해 봄 고시엔 우승팀이자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였습니다. 올봄 연습경기에서는 니시무라가 홈런을 허용하며 크게 패했던 팀이었지만, 교토국제고는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맞섰습니다.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했습니다. 교토국제고는 1회 초 공격에서 2점을 뽑았으나, 3회 초 수비에서 3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그러나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2점을 추가하며 다시 리드를 잡았고, 5회와 6회에도 각각 1점씩을 보태 승기를 굳혔습니다.
니시무라는 9회까지 무려 160개의 공을 던지며 완투했고, 상대 강타선을 3점으로 묶는 역투를 펼쳤습니다. 경기 종료 후 고시엔 구장에는 전통에 따라 승리교의 교가가 울려 퍼졌는데,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로 시작하는 한국어 가사였습니다. 이 장면은 일본 관중들에게도 인상 깊게 남았으며, 패배한 겐다이타카사키 선수들은 구장 흙을 퍼담으며 내년을 기약했습니다.
교토국제고의 역사는 1947년 재일 교포들이 세운 ‘교토조선중’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후 학생 수 감소로 일본 학교로 전환됐고, 2004년 현재의 이름을 사용하게 됐습니다. 현재 재학생 중 70%는 일본인으로 알려졌지만, 한국계 학생들과 함께 ‘민족 학교’의 전통과 자부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1999년 창단한 야구부는 2021년 첫 고시엔 본선 진출 이후 꾸준히 성장해 마침내 지난해 정상에 올랐고, 올해는 전국 3396개 팀 중 유일하게 2연패에 도전하는 팀이 됐습니다.
이번 승리로 교토국제고는 16강에 진출했으며, 다음 경기에서는 또 다른 강호와 맞붙게 됩니다. 니시무라는 “내가 팀을 이끌어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는 각오를 밝혔고, 주무기 체인지업과 최고 시속 146km 직구를 앞세워 2연패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한신 고시엔 구장에서 다시 울린 한국어 교가는 단순한 승리의 노래를 넘어, 재일 한국계 선수들이 쌓아온 노력과 역사를 상징하는 울림으로 관중의 가슴에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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