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한바퀴 순천 집밥 정식 백반집 주문 청수골 12가지 반찬 식당 청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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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한 바퀴는 우리가 일상 속에서 잊고 지내던 동네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는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마치 드라마보다 더 극적인 무대인 동네에서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온 등대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방송입니다 바쁜 속도의 시대에 잃어버린 동네의 아름다움과 오아시스 같은 사람들을 만나며, 도시의 숨은 매력을 전해주고 팍팍한 일상에 위안을 전해주는 방송입니다. 이번 동네한바퀴에서는 순천을 찾아가는데요 청수골에서 동네주민들이 운영하는 12가지 반찬의 정식집이 소개가 됩니다 아래에서 동네한바퀴 순천 집밥 정식 백반집 꼬막비빔밥주문 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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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순천 집밥 정식 백반집 꼬막비빔밥

전라남도 순천의 오래된 원도심, 청수골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조용한 동네 분위기 속에서 특별한 온기가 전해지는 장소가 있습니다. 바로 70년 넘은 한옥을 개조해 만든 마을 식당 ‘청수골 밥상’입니다. 이곳에서는 그리 화려하지도, 고급스럽지도 않지만, 먹는 사람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채워주는 정갈한 집밥 한 상이 매일 차려지고 있습니다. 이 소박한 밥상을 차리는 주인공들은 바로 청수골에 살고 있는 어머니들입니다.

청수골은 순천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 중 하나로, 과거에는 우물이 있었고 지금도 낡은 펌프가 남아 과거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불과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도시가스는 물론 하수도조차 들어오지 않았던 낙후된 주거지였습니다. 그러나 국가 주도의 새뜰마을 사업과 순천시의 적극적인 도시 재생 노력으로 청수골은 점차 활력을 되찾고 있습니다.

특히 순천시는 마을 안에 방치돼 있던 오래된 한옥을 매입해 마을 식당으로 새롭게 단장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 특히 손맛 좋기로 소문난 어머니들을 중심으로 한 식당 운영팀이 꾸려졌습니다. 평범한 주부였던 어머니들은 생애 처음으로 유니폼을 입고 식당 주방에 서게 되었으며, 이 변화는 단순한 일자리 그 이상이었습니다. 함께 출근하고 음식을 만들며 이들은 서로에게 ‘단짝’이 되었고, 마을 공동체에도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이들이 만들어내는 한 상 차림은 매일 아침부터 준비됩니다. 계절에 맞는 식재료를 골라 정성껏 손질하고, 각자의 노하우를 살려 12가지 이상의 반찬을 내놓습니다. 메뉴는 매일 조금씩 달라지며, 김치, 나물, 생선조림, 전, 국 등 익숙하면서도 깊은 맛이 담긴 집밥으로 구성됩니다. 특히 제철 채소를 활용한 반찬은 소박하지만 신선하고 맛이 깊어, 많은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식당을 찾는 손님들은 지역 주민부터 외지 관광객, 혼자 사는 청년들까지 다양합니다. 특히 부모님과 떨어져 살거나 집밥이 그리운 2030 세대에게 이곳은 단순한 식당이 아닌, 정서적인 위안을 얻을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 이런 집밥을 먹을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는 손님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으며, 따뜻한 말 한마디, 정성스러운 상차림 하나가 큰 위로가 되고 있습니다.

어머니들 역시 식당 운영을 통해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가정에서 가족들을 위한 밥상을 차려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마을을 위해 밥을 짓는 일이 삶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단순한 노동이 아니라, 삶의 가치를 나누는 활동이자 공동체 회복의 매개가 되고 있는 셈입니다.

이처럼 ‘청수골 밥상’은 단지 한 끼를 먹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이 오가는 마을 공동체의 상징입니다. 어머니들이 직접 만들어낸 따뜻한 밥상은 단순한 음식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청수골의 새로운 변화를 이끄는 원동력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들도 점차 늘고 있습니다. 순천만 국가정원이나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오픈세트장을 방문한 이들이 청수골로 발길을 옮겨 이곳의 정겨운 풍경과 식당을 찾고 있으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마을 어르신들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외부 손님이 오가며 골목이 살아나고 있는 것입니다.식당 문을 나서기 전, 손님들은 어머니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일부는 포장 반찬을 사기도 합니다. 이렇듯 정성껏 만든 집밥 한 끼가 지역의 경제를 살리고, 마을의 온기를 되찾게 하고 있습니다.

‘청수골 밥상’은 단순한 식당을 넘어, 마을 공동체의 가능성을 실현한 공간입니다. 오래된 한옥 안에서 다시 피어난 이 밥상의 온기는,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따뜻한 정을 다시금 상기시켜 줍니다. 그리고 오늘도 어머니들은, 가장 자신 있는 요리인 집밥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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